어제 레터에서 ‘한덕수의 거짓말’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내친 김에 오늘은 한덕수와 똑 닮은 이완규 헌재재판관 지명자의 이중적 태도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지난해 12월31일, 당시 최상목 권한대행이 국회 몫 3명 중 2명(조한창, 정계선)을 임명했습니다. 이완규 법제처장은 그 직전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 대행에게 재판관 임명에 대해 거칠게 항의했던 이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 “왜 상의도 없이 발표 하느냐”, “(탄핵심판 중인) 한덕수 대행이 돌아오면 어쩌려고 그러느냐”고 반발하며 최 대행을 몰아붙였다고 합니다. 같은 논리라면, 이완규 지명자는 한덕수 총리에게 “왜 상의도 없이 혼자 결정하느냐”, “56일 뒤 대통령이 선출된 뒤엔 어쩌려고 그러느냐”고 항의하며 지명을 거부했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한 대행의 결정을 존중한다”네요. 그렇게 되지 않길 바라지만, ‘윤석열의 집사’이자 ‘내란 혐의 피의자’인 그가 법복을 입고, 헌재 대심판정에 근엄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해 봤습니다. 헌재의 권위가 땅에 떨어질 겁니다. 그가 내리는 결정에 누군들 승복할 마음이 들기는 할까요? 이 정도면 ‘알박기’가 아닌 ‘대못박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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