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오는 8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23일 서울과 대구, 수원, 인천, 광주에서 개막전이 열리는데요. 각 구단들의 시즌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4일 토마토Pick에서는 올시즌 각 구단별 프리뷰를 정리했습니다.
KIA타이거즈 (지난해 1위)
필승조인 장현식(ERA 3.94·16홀드)이 트윈스로 이적했지만 히어로즈의 조상우(3.18·6세이브)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전력 약화를 최소화했습니다. 주전들이 대부분 건재한 상황에서 선발 윤영철(4.19·7승)의 복귀 등으로 올해도 우승 1순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새 외인 투수 아담 올러와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의 적응 여부가 변수로 꼽힙니다.
삼성라이온즈 (지난해 2위)
지난 시즌 장기간 이탈했던 백정현(5.95·6승)이 마운드로 복귀하고, 아리엘 후라도(3.36·10승)와 최원태(4.26·9승) 영입 등으로 선발진은 전구단 최고로 꼽힙니다. 실전 복귀를 앞둔 구자욱(타율 0.343·33홈런)을 필두로 김지찬(0.316), 김영웅(0.252·28홈런) 등의 성장세도 기대할만 하죠. 박병호(0.231·23홈런)와 강민호(0.303·19홈런)의 노쇠화, 데니 레예스(3.81·11승)의 부상이 약점으로 꼽힙니다.
LG트윈스 (지난해 3위)
트윈스는 중간계투 장현식, 김강률(3.00·12홀드), 심창민(2.70)을 영입하며 강력한 불펜진을 보유한 팀으로 평가받습니다. 포수 박동원(0.272·20홈런), 1루수 오스틴 딘(0.319·32홈런), 유격수 오지환(0.254·10홈런) 등 중심타선도 건재합니다. 장현식의 부상, 김현수(0.294·8홈런)의 부진, 김진성(3.97·27홀드)의 나이 등 변수가 산재하며, 주전과 백업들의 실력 격차도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두산베어스 (지난해 4위)
핵심 자원인 허경민(0.309·7홈런)의 이적과 김재호(0.302)의 은퇴로 내야 두 자리에 구멍이 났으며 곽빈(4.24·15승)을 제외하고는 선발진에도 의문부호가 붙습니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부진의 여파가 컸던 만큼, 신규 외인 듀오 콜 어빈과 잭 로그의 활약이 절실합니다. 영건 필승조 김택연(2.08·19세이브),이병헌(2.89·22홀드) 등의 발굴이 베어스의 위안거리입니다.
kt위즈 (지난해 5위)
주전 내야진 문상철(0.256·17홈런), 오윤석(0.293·6홈런), 김상수(0.276·4홈런), 허경민의 평균 나이가 33세로 KBO 10개 구단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핵심 불펜인 우규민(2.49·4홀드)도 마흔을 앞둔 나이에 주권(6.67)과 손동현(5.32)은 작년에 부진했죠. 박영현(3.52·10승·25세이브)도 잦은 멀티이닝 소화로 올 시즌 부상·부진이 염려되는 상황입니다. 선발 고영표(4.95·6승),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3.68·13승) 등의 활약에 올시즌 가을야구 수성이 달렸습니다.
SSG랜더스 (지난해 6위)
이번 시즌도 최정(0.291·37홈런)이 3루 자리를 굳건히 지킵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0.360·21홈런), 최지훈(0.275·11홈런), 한유섬(0.235·24홈런)의 외야도 올해 중심타선을 책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광현(4.93·12승)의 부진 속에 드류 앤더슨(3.89·11승)을 제외하고는 선발진에 변수가 많습니다. 지난해 최고령 홀드왕을 차지한 노경은(2.90·38홀드)과 조병현(3.58·12홀드·12세이브)이 불펜진의 상수로 꼽힙니다.
롯데자이언츠 (지난해 7위)
지난 시즌 자이언츠의 가장 큰 변화는 3루수 손호영(0.317·18홈런)의 트레이드 영입입니다. 또한 시즌 최다안타의 기록을 보여준 빅터 레이예스(0.352·15홈런·202안타), 황성빈(0.320·50도루), 간판타자 윤동희(0.293·14홈런)의 외야는 10개 구단 최고라고 봐도 무방한데요. 다만 투수진에서는 찰리 반즈(3.35·9승), 박세웅(4.78·6승), 김원중(3.55·25세이브)을 제외하고는 상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한화이글스 (지난해 8위)
KBO 복귀 2년차를 맞은 류현진(3.87·10승)과 라이언 와이스(3.73·5승), 엄상백(4.88·13승), 문동주(5.17·7승) 등이 선발진으로 투입됩니다. 내야진도 3루수 노시환(0.272·24홈런), 유격수 심우준(0.266), 2루수 안치홍(0.300·13홈런), 1루수 채은성(0.271·20홈런)으로 타구단에 밀리지 않는데요. 새 구장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NC다이노스 (지난해 9위)
다이노스의 2025년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에이스 카일 하트(2.60·13승)가 빅리그로 이적한 상황에서 마땅한 전력 보강도 없다는 점 때문인데요. 지난 시즌 하위권 팀들의 전력 보강 요소가 뚜렷한 점도 NC에겐 악재입니다.
키움히어로즈 (지난해 10위)
빅리그로 떠난 김혜성(0.326·11홈런·30도루)의 공백을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데나스 등 외인 타자 듀오로 채울 예정입니다. 지난 시즌부터 사실상 리빌딩을 선언한 상황이기에 케니 로젠버그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 영건들로 투수진을 채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필승조 조상우까지 떠나면서 올시즌도 최약체로 꼽힙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