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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레터 제533호] MZ 주도 '천만 야구', 황금기 계속될까
토마토Pick!
브리핑10
제 533호
2024. 11.4(월)
오늘의 토마토레터!

1. MZ 주도 '천만 야구', 황금기 계속될까
2. 박장범 KBS 사장 후보, 재산 약 23억 신고
3. 북 ‘신형ICBM 성공’ 발표…김정은 “핵패권지위 확보”
토마토Pick!
기록적인 더위를 뚫고 가을로 달려왔던 2024시즌 프로야구가 '기아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프로야구 개막 후 최다 우승을 이끌어 냈던 기아가 7년 만에 다시 챔피언에 오르게 된 것인데요. 올해 프로야구는 야구계는 물론 팬들에게도 풍성한 기록과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으로 특별한 시즌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야말로 프로야구가 새로운 황금기를 맞았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토마토Pick이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던 2024년 프로야구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지속가능성 등을 두루 짚어봤습니다.

1000만 흥행, 원인과 전망
올해 프로야구는 마침내 꿈의 숫자에 도달하며 의미 있는 순간을 맞았습니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는데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 시즌 정규리그 최종 관중은 총 1088만7705명을 기록했습니다. 기록적인 더위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열기를 꺾지 못한 것이죠. 정규리그 일정의 80%정도가 진행됐을 때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840만688명(2017년)을 돌파했는데요. 지난해 기록인 810만326명도 훌쩍 넘겼습니다. 정규리그를 마친 뒤에 이어진 가을 무대에서는 전 경기인 16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기록하면서 누적 관중 35만3550명을 동원해 흥행 가도를 이어갔습니다.
-아이템·쇼츠, MZ 사로잡다 :역대급 야구 흥행에는 MZ세대를 사로잡은 마케팅도 한 몫했는데요. 그동안 지역적 색이 짙었던 프로야구가 2030 사이에서 '새로운 놀이터'로 자리잡으면서 젊은층의 유입이 많아졌습니다. 사실 개막 전에는 국산 OTT '티빙'에서 중계권을 따내 유료중계를 하는 것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유료중계가 신의 한 수가 됐습니다. 경기 전체를 모바일로 보는 건 유료였지만, 대신 짧은 경기 영상에 대해서는 2차 가공이 허용돼 젊은 세대들이 야구를 짧은 영상으로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른바 '쇼츠'의 힘은 위력적이었습니다.
야구 구단을 대표하는 마스코트 이모티콘부터 인형, 패션 소품까지 차별화된 상품도 MZ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4월부터 한국시리즈 5차전 전날인 이달 27일까지 유니폼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4% 늘었습니다. 또 다른 온라인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달 1~27일 '야구장 룩' '야구 키링'의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600%, 2119% 폭증했다고 합니다.
-역대급 관중에 실적은? :역대급 흥행에 프로야구를 이끄는 기업들도 실적이 올랐을까요? KBO 10개 구단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란 말이 무색해집니다. 지난해 10개 구단의 총매출은 6150억원으로 평균 6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기업 수준에 그치는 수준인데요. 이중 기아 타이거즈, LG 트윈스, KT 위즈, 한화 이글스 등 4곳에서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각각 3억3천만원, 5억6천만원의 미미한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올해엔 역대급 흥행으로 실적이 좀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국내 야구단은 모그룹의 이미지 홍보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탓에 경영 실적에는 크게 일희일비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참고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경우 지난해 뉴욕 양키스의 매출은 6억7900만달러(약9300억원)로 KBO 전체 매출보다 많았습니다. 210만달러(약 28억원)의 영업이익도 냈습니다. MLB 30개 구단의 매출 합계는 100억달러가 넘습니다. 인구나 시장규모가 국내 리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죠.
-흥행 지속될까? 무엇이 필요할까? :올해 기록한 역대급 흥행이 계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립니다. 한번 유입된 팬들이 쉽게 빠져나가지는 않겠지만, 황금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KBO와 각 구단, 선수들의 끊임 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주하는 순간 팬들이 떠나는 건 순식간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선수들의 기량이 핵심입니다. 좋은 선수는 프로스포츠 존립의 기본 중 기본입니다. 스타성을 가진 선수들이 많아야 하겠죠. 그리고 매년 새롭게 주목받을 수 있는 신예 선수들이 꾸준히 등장해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게 리그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각 구단의 선수 발굴과 관리가 좀 더 정교해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와 함께 각 구단별 팬서비스 및 경기장 환경 개선 등도 흥행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입니다. 현재도 각 구단들은 키즈존, 가족석, VIP 라운지 등의 시설 확충과 경기 당일 이벤트 등을 통해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 외에 관람 접근성과 편의성 개선, 모바일 티켓 시스템 개편 등 보다 나은 팬서비스에 대한 지속적 관심도 필요해 보입니다. 한번 발을 디딘 충성팬들을 놓치지 않으려는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구단의 역사도 쌓이는 중
"광주, 우리 시대에 가장 큰 아픔을 야구로 극복한 도시에서 타이거즈는 운명이자 자랑이었습니다. 그런 기아 타이거즈가 7년 만에 챔피언에 오릅니다." 한명재 캐스터가 타이거즈 우승 순간에 전한 이 말이 화제가 됐습니다. 해태 시절까지 포함해 한국시리즈 12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타이거즈에 진지한 역사성을 부여하는 멘트였습니다. 수도권 강세를 이겨내고, 리그 명문팀인 타이거즈와 라이온즈가 31년 만에 광주-대구에서 맞대결을 벌인 것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젠 경기에서 영호남 갈등 요소는 찾아볼 수 없는데, 이 역시 야구와 구단이 만들어온 역사입니다. 새로 유입된 젊은층도 중요하지만, 오랜 올드팬들에게도 각 구단이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역사는 놓칠 수 없는 관심사입니다. 각 구단이 이런 전통과 역사도 잘 가꾸어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브리핑10

박장범 KBS 사장 후보
재산 약 23억 신고
KBS ‘뉴스9’의 앵커인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자신과 배우자, 자녀의 재산으로 총 22억7475만원을 신고한 것으로 3일 확인됐습니다. 이날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본인 명의 재산으로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아파트(101.94㎡) 중 지분 절반(11억 7263만 원)과 예금 7739만원, 전북 정읍의 땅과 임야 등을 갖고 있습니다. 채무는 2억7352만원입니다. 아울러 배우자는 아파트의 나머지 절반과 예끔 2429만원, 증권 1741만원 등 12억1433만원을 신고했습니다.☞관련기사

검, 김영선 전 의원 소환
“공천 의혹, 나랑 상관 없다”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공천 개입 논란의 중심 인물인 명태균씨에게 공천 관련 도움을 받고 이에 대한 대가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9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데요. 김 전 의원은 이날 검찰 출석 전 “지난 대선 당시 발생한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저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논란을 전면 부인했습니다.☞관련기사

북 ‘신형ICBM 성공’ 발표
김정은 “핵패권지위 확보”
북한이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9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1일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신형 ICBM 발사에서 확실한 성공을 이룩함으로써 동종의 핵투발수단 개발에서 우리가 확보한 패권적 지위가 절대 불가역이라는 것을 세계 앞에 보여주게 되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관련기사

북 러시아 파병 본 EU
“한국과 안보협력 중요”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의 롤랑 호네캄프 한일과 부과장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증대하는 북러 협력이 어떻게 동북아에도 실제적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첫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국과 EU의 관계에 대해 기존 경제통상 부문에 더해 “안보국방 부문의 협력을 증대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관련기사

이스라엘군 내부에서도
“이제는 정치적 합의 필요”
미국 등 국제사회가 휴전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이스라엘군 내부에서도 정치적 합의를 요구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CNN은 현지시각 지난달 31일 “이스라엘군 지도자들이 레바논과 가자지구에서 군사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성취했으며 이제 정치인들이 합의를 타결할 때라는 신호를 미묘하지만 더 강한 방식으로 발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최근 “가자 북부여단 사령관을 쓰러뜨리면, 그건 또 다른 (하마스의) 붕괴”라며 “이같은 압박으로 우리는 더 많은 성과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관련기사

독일, 이란 영사관 폐쇄
독일 외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프랑크푸르트·함부르크·뮌헨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란 당국의 독일인 사형 집행에 반발한 것인데요. 다만 “이란 정권은 (사형당한) 잠시드 샤르마흐드뿐 아니라 다른 독일인들도 부당하게 억류하고 있다”며 “그들과 자유·민주주의·인권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란의 모든 사람을 위해 외교 채널과 테헤란의 대사관은 계속 유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관련기사

미-일, 정상회담 조율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이튿날인 지난달 2일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한 바 있습니다. 미일 정상회담은 오는 15∼16일(이하 현지시간) 페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맞춰 개최될 전망입니다. 이시바 총리는 APEC 정상회의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양자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관련기사

전국 12곳 수소도시 조성
정부가 수소 에너지 분담률 10%를 목표로 전국 12개 도시에서 수소도시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국토교통부는 1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7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수소도시 2.0 추진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수소도시란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아파트·건축물·교통시설까지 수소 에너지가 전달되도록 생산·이송 및 활용시설을 갖춘 곳을 뜻합니다. 정부는 '수소도시 2.0 전략'을 통해 광역 단위에서 청정 수소에 속하는 블루수소와 그린수소를 수송, 산업, 건물, 발전에 이르는 도시 구성요소 전 분야에 활용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사업이 추진되는 도시는 △평택 △남양주 △당진 △보령 △광양 △포항 △양주 △부안 △광주 동구 △울진 △서산 △울산입니다.☞관련기사

취준생 10명 중 7명
“중기 붙어도 대기업 재도전”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취준생 14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최종 합격한 중소기업에 입사하기보다 최종 불합격한 대기업에 재도전한다는 응답이 71%로 집계됐습니다. 중소기업에 입사하겠다는 응답은 29%에 불과했습니다. 재도전 이유로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42%)’가 가장 많았고 ‘원하는 기업이 아니면 만족하지 못할 것 같아서’가 30%로 뒤를 이었습니다. Z세대 구직자 51%는 희망 기업에 합격하기 위해 최대 ‘1년’까지 취업 준비를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2년’까지 가능하다는 응답은 36%, ‘3년’이 10%, ‘5년 이상’도 3%를 차지했습니다.☞관련기사

수능일 외환시장 10시 개장
오는 14일 서울 외환시장 개장시간이 한시간 늦춰집니다. 이날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때문입니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1일 이같은 내용의 개장시간 변경 방침을 공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14일 개장시간은 기존 오전 9시~익일 새벽 2시에서 오전 10시~익일 새벽 2시까지로 변경됩니다. 이는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의미하며, 개별 소비자가 은행 등에서 환전하는 것에는 영향이 없습니다.☞관련기사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세계 최대’ 5.5m 악어
110살 넘긴 후 자연사
세계에서 가장 큰 악어로 기네스에 오른 바다악어 ‘카시우스’가 110살 넘게 장수하다 자연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2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는데요. 카시우스는 몸길이 5.48M, 몸무게는 1t이 넘어가는 악어로 2013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포획 악어라는 기네스 기록의 보유자였습니다. 카시우스의 나이는 110살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달 15일부터 쇠약해지다 1월 세상을 떴습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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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익숙함
안녕하십니까?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입니다.
최근 교육계 인사 일부가 윤석열 대통령 이름이 찍힌 훈장을 거부해 논란이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개인의 소신에 따른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국가와 국민이 주는 명예를 거부하는 게 맞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주간전망
1. 민심은 폭발 중인데, 용산은 적반하장 역주행
2. 예측불가 안갯속 정국…여야, 각자도생 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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