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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레터 제532호] 음원 시장 '쓰나미'…토종의 몰락
토마토Pick!
브리핑10
제 532호
2024. 11.1(금)
오늘의 토마토레터!

1. 음원 시장 '쓰나미'…토종의 몰락
토마토Pick!
최근 음원 플랫폼 글로벌 1위 '스포티파이'가 한국 시장에 무료 멤버십을 선보였습니다. 한국 시장은 유튜브 뮤직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면서 토종 음원 플랫폼이 고전을 하는 중인데요. 반면 국내 이용자들은 이런 글로벌 플랫폼의 공세를 오히려 반기고 있습니다. 토종 플랫폼에 대한 불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한때 탄탄했던 국내 음원 플랫폼들이 왜 쇠락하고 있는지, 토종의 반격 기회는 없는지 토마토Pick이 살펴봤습니다.

글로벌 플랫폼의 습격
한국 음원 시장은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중입니다. 기존 강자였던 국내기업은 점유율을 잃고 있는데요. 해외 플랫폼이 한국 시장을 집중 공략해 이용자들이 돌아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글로벌 1위이자 월 이용자 수 6억2600만명을 보유한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무료 멤버십을 선보이고 나선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광고 대신 무료, 익숙한 방식 :스포티파이의 무료 멤버십은 국내에서도 익숙한 방식의 서비스입니다. 광고를 듣는 대신 음원을 무료로 즐기는 것, 즉 '유튜브'와 같은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유튜브는 이미 '유튜브 뮤직'을 통해 음원을 서비스하며, 한국 음원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잡았습니다.
국내에도 과거엔 무료 음원 서비스를 하는 '비트'와 삼성전자의 '밀크 뮤직'이 있었습니다. 비트는 한때 회원 600만명이 넘었지만, 서비스 출시 3년 만인 지난 2016년 11월 운영을 종료했습니다. 지금은 '삼성 뮤직'과 통합된 밀크 뮤직도 유료로 전환되며 무료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저작권료 대비 광고 수익이 적었고, 저작권협회 측과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스포티파이는 과연 이런 문제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유튜브와 같은 형태의 서비스가 생긴다면 국내 이용자들은 거리낌 없이 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튜브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은 무료 음원을 듣다 광고가 나와도 거부감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음원 시장 휩쓴 유튜브
유튜브의 본질은 동영상 플랫폼이지만, 토종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들을 초토화한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유튜브에서 무료로 음원을 들을 수 있어, 음원 플랫폼의 멤버십을 해지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유튜브는 유튜브 뮤직과 별다른 경계가 없습니다. 동영상을 보듯이 음원을 듣는 형태라서, 유료 멤버십 역시 별도로 나누지 않습니다. 광고없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1만4900원)을 구매하면 역시나 광고 없이 음악을 듣는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서비스(1만1900원)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끼워팔기 논란 불거져 :국내 업계는 이런 형태를 '끼워 팔기'로 보고 정부가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공정위도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유튜브 동영상 단독 상품을 별도로 출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유튜브 뮤직 구매를 강제당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 2월 유튜브 뮤직 끼워 팔기 문제를 조사하고 있지만, 1년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별다른 제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이미 유튜브는 국내 음원 시장을 점령했습니다. 당국이 규제에 나설 때쯤이면 이미 시장 장악이 끝난 플랫폼 시장의 특성이 음원 쪽에서도 고스란히 반복되고 있는 셈입니다.

유튜브 장점, 낮은 진입장벽
유튜브가 규제를 받으면 토종 음원 플랫폼에게 기회라는 시각이 있지만, 회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음원 플랫폼은 유튜브가 가진 강점을 따라잡기 힘들다고 보는 겁니다. 유튜브는 정식 음원을 유통하는 곳이 아니다 보니 가공된 음원, 허가받지 않은 음원도 유통됩니다. 가수가 발매하지 않은 음원도 유튜브에는 있습니다. 아마추어나 재야의 고수가 유튜브를 통해 직접 부른 음원은 유튜브에만 있습니다. 취향에 맞게 음원 리스트를 만드는 유튜버도 존재합니다. 여러 노래를 믹싱해 새로운 음원을 만드는 유튜버, AI(인공지능)를 이용해 노래를 만드는 유튜버도 있습니다. 당연히 유튜브 이용자의 음원 선택지가 넓습니다.
-아티스트들도 유튜브행 선호 :반면 토종 음원 플랫폼은 이런 노래를 갖지 못합니다. 콘서트 버전 음원이나, 믹싱된 음원을 확보하려 노력을 하지만 미발매된 노래를 확보하는 건 어렵습니다. 가수는 노래를 발매하기 위해 심의를 받는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습니다. 유튜브는 이런 과정이 필요 없어 새내기 아티스트도 유튜브로 향합니다.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도 토종이 아닌 스포티파이와 유튜브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공략합니다. K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니, 아티스트 입장에선 글로벌 플랫폼을 공략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글로벌 플랫폼 역시 세계 시장에서 사랑받는 K팝 아티스트를 반깁니다.

토종에 대한 불만도 원인
국내 이용자들은 토종 음원 플랫폼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가장 큰 불만은 불공정한 음원 차트입니다. 토종 플랫폼은 음원 차트가 인기 순위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차트가 조작을 당하거나,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입니다. 일부 극성 팬들은 음원 차트를 분석해 자신이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음원을 차트에 올리기 위해 작업합니다. 이를 '스밍'이라 하는데요. 이용자들은 토종 플랫폼 음원차트가 스밍에 점령당한 점을 비판합니다. 물론 국내기업도 이런 현실을 모르는 게 아닙니다. 공정한 음원 차트를 만들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등 노력을 하는 중이지만, 이미 생겨난 불신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음원 부족, 알고리즘도 한계 :해외 플랫폼에 비해 외국 아티스트 음원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때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긴 하지만, 음악 자체가 워낙 국경이 없는 분야라 이런 약점은 더 도드라져 보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음원 플랫폼은 AI로 노래를 추천하는데요. AI 노래 추천은 음원 플랫폼에서 매우 중요한 서비스입니다. 국내 이용자들은 토종보다 해외 플랫폼이 나에게 맞게 음악 추천을 잘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알고리즘의 차이일텐데요, 앞으로 토종 플랫폼이 살아남으려면 AI 성능 향상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브리핑10

야 “윤, 2022년 재보궐 공천 개입”
대통령실 “공천 지시한 적 없어”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을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명태균씨와 윤 대통령의 통화로 보이는 녹음파일을 재생했는데요. 음성파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관련기사

민주당 ‘돈봉투 사건’
윤관석, 징역 2년 확정
대법원이 이른바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관석 전 무소속 의원에 대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돈봉투 사건과 관련한 대법원의 첫 판단인데요.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지난달 31일 오전 정당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전 의원에 대한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원심이 선고한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했습니다. 윤 전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전 송영길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지지모임에서 돈봉투를 전달하거나 수수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입법 로비 대가로 2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도 추가 기소된 상태입니다.☞관련기사

시리아 때린 미국
IS 조직원 35명 살해
미군이 시리아를 타격하는 무력시위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달 28일 시리아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캠프 여러 곳을 공습해 최대 35명의 조직원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는 IS 고위 지도자를 표적으로 삼았으며, 민간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미국 정부는 이번 시리아 공습의 명분으로 IS의 세력 회복이나 조직 재건 시도를 지목한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스페인 홍수 95명 사망
스페인 남동부에서 연이틀 쏟아진 폭우로 인명피해 규모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발렌시아 등 남동부에 쏟아진 폭우로 최소 95명이 사망했는데요.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홍수의 원인이라고 꼽았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는 극단적 기후 현상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는데요. 영국 뉴캐슬대 교수인 헤일리 파울러는 이번 폭우가 “기후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일깨우는 또 하나의 경종”이라고 강조했습니다.☞관련기사

‘고교서 주체사상 연구’
러 매체, 우호협력 부각
러시아 친정부 매체들이 북한과의 우호적 관계를 어필하고 나섰습니다. 국영 뉴스통신 타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극동지역 하바롭스크의 한 고등학교가 북한의 주체사상과 체제를 연구하는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학생들은 김일성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 대한 토론회를 갖기도 했는데요. 모스크바의 방송국 RTVI는 학교 측이 적극적으로 모임 설립을 도왔고, 이 과정에서 북한 영사관도 협력했다는 쿠시니렌코의 인터뷰도 내보냈습니다.☞관련기사

바이든 ‘쓰레기’ 발언에
트럼프, 쓰레기트럭 유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쓰레기트럭을 탄 채 선거 유세에 나섰습니다.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 유세에서 선거구호가 적힌 쓰레기차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했는데요.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쓰레기’ 발언을 이슈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보기에 밖에 떠다니는 유일한 쓰레기는 그(트럼프)의 지지자들”이라고 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9월 생산·소비 동반 감소
지난달 우리나라 산업 생산과 소비 지표가 전월 대비 나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생산도 감소 전환했습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 지수는 113.6으로 전월 대비 0.3% 감소했습니다. 광공업(-0.2%)·건설업(-0.1%)·서비스업(-0.7%) 등에서 모두 줄었습니다. 대표적인 내수 지표인 소매 판매는 0.4% 감소했습니다.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재(6.3%)에서의 판매가 늘었지만, 음식료품·화장품 등 비내구재(-2.5%)와 의복·신발·가방 등 준내구재(-3.2%)에서의 판매가 줄었습니다.☞관련기사

계속 쌓이는 악성 미분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계속해서 쌓이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31일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9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7262가구로 한달 새 4.9%(801가구)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0년 8월(1만7781가구) 이후 4년1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지난달에는 수도권과 지방의 악성 미분양이 동시에 늘었는데, 수도권은 2887가구로 전월보다 2.3%(66가구) 증가했고, 지방은 1만4375가구로 5.4%(735가구) 늘었습니다.☞관련기사

비급여 실손보험금 1.6조
도수치료 등 비급여 물리치료로 지급된 실손보험금이 올해에만 벌써 1조6천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2조원대를 처음 기록한 작년 지급 규모를 다시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31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손해보험협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도수치료·체외충격파치료·증식치료 등 비급여 물리치료로 지급된 실손보험금은 1조5620억2천만원(784만건)으로 집계됐습니다. 2021년 1조8468억원 수준이던 비급여 물리치료 실손보험금은 2022년 1조8692억원, 작년 2조1270억원으로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관련기사

국민 74.92% “학생 스마트폰 일괄 수거, 문제 없어”
이는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633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요. 문제가 있다는 응답은 25.08%였습니다. 문제가 없다고 보는 이유로는 ‘과도한 스마트 기기 사용이 과의존을 야기하기 때문에’가 47.89%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학습권 침해가 더 크기 때문에’가 41.35%, ‘해외에서도 스마트폰 사용 제한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에’는 9.92%였습니다. ‘기타’는 0.84%입니다. 문제가 있다고 보는 이유로는 ‘통신의 자유가 침해되기 때문에’가 38.99%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학생에 대한 복지와 위배되기 때문에’가 33.96%,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학습이 제한되기 때문에’가 22.01%로 뒤를 이었습니다. ‘기타’는 5.03%입니다.☞관련기사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라따뚜이 현실판?
아프리카 거대쥐, 밀매 단속
파이낸셜타임스(FT)의 아프리카 거대 주머니쥐들을 밀매 단속에 투입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거대 주머니쥐들은 탄자니아 최대 도시인 다르에스살람 항구에서 이뤄진 두 차례 실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 쥐들은 다 자랄 경우 코에서 꼬리까지 길이가 1m에 달할 정도로 커지는데요. 훈련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이 쥐들이 불법적으로 밀매되는 야생동물이 다른 물질로 숨겨져 있는 경우에도 이를 탐지할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고 밝혔습니다.☞관련기사
안녕하십니까?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입니다.
정부가 최근 결혼서비스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가격 공개 정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결혼 관련 비용이 급격하게 상승한 데 대한 대안이라며 찬성하지만, 업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잇따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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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토마토레터가 꼽은 핵심 이슈
1. 결국 터진 폭탄…분노 키우는 대통령 해명
2. 내치 휘청대는 사이, 고조되는 안보 위기
TOMATO 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