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카타르
U-23 아시안컵 개최
AFC U-23 아시안컵이 오늘(15일)부터 약 한달여간 대장정에 돌입합니다. 이번 U-23 아시안컵은 카타르에서 개최됐는데요. 카타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023 AFC 아시안컵에 이어 올해도 굵직한 대회를 열게 됐습니다. 사실 이번 U-23 아시안컵 역시 잡음이 많았는데요. 원래 U-23 아시안컵은 올해 1~2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2023 AFC 아시안컵을 중국 대신 카타르가 맡게 되면서 개최시기가 겹치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U-23 아시안컵이 두 달가량 연기됐습니다. U-23 아시안컵은 오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달려 있어 매우 중요한 대회인데요. 결승전에 진출한 두 팀과 3, 4위전 승리 팀에게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받게되며, 4위 팀은 아프리카 지역예선 4위 팀인 기니 U-23 대표팀과 본선 진출권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됩니다.
한국, 최악의 조 편성
이번 U-23 아시안컵 조편성은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각 포트에 있는 강팀들을 모두 모아뒀는데요. 한국은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B조에 포함됐습니다.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조별리그에서 2위 이상 순위를 기록하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됩니다.
-A조 : 카타르 호주 요르단 인도네시아
-B조 : 일본 한국 아랍에미리트 중국
-C조 : 사우디 아라비아 이라크 태국 타지키스탄
-D조 :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한국대표팀 중계 일정
-VS 아랍에미리트 : 17일(수) 오전 12시 30분
-VS 중국 : 19일(금) 오후 10시
-VS 일본 : 22일(월) 오후 10시
U-23 아시안컵 겸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대표팀 선수명단(23인)
-GK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DF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 김지수(브렌트퍼드), 변준수(광주FC) 이재원(천안시티)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HD)
-MF :이강희(경남FC) 강상윤(수원FC) 백상훈(FC서울) 엄지성(광주FC) 양현준(셀틱FC) 배준호(스토크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 홍윤상(포항스틸러스)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강성진(FC서울)
-FW :안재준(부천FC) 이영준(김천상무)
황선홍 호 첫 '시험대'
최악의 예선 경기력 우려
이번 U-23 아시안컵은 사실상 황선홍 감독 시험의 첫 단추가 될 대회입니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U-23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아시안게임은 사실 병역 특례가 걸려있는 한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정도만 '목숨걸고' 경기를 치르기에 아직 황 감독의 실력을 평가하긴 이른데요. 하지만 황선홍 호가 보여준 아시안컵 예선 경기력은 그야말로 최악이었습니다. 개최국 카타르에 0-2 참패를 당했고, 최소 두 수 아래로 평가받는 키르기스스탄에게도 1-0 신승을 거뒀는데요.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만약 카타르가 대회 개최국이 아니였다면 예선 탈락을 했을 것이라는 겁니다. 규정에 따라 조정된 승점을 계산하면 1승 1패 1득점 2실점으로, 11개 팀들의 조 2위간 경쟁에서 상위 4개팀에 속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본선에서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올림픽 진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현준-김지수 합류 불발
최악의 시작
아시안컵의 경우 대표팀 차출이 의무가 아닐 뿐더러 한창 리그 순위 경쟁이 치열할 때다보니 황선홍 감독은 선수 구성에 매우 애를 먹었습니다. 한 명의 선수가 아쉬운 상황에서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한 해외파 선수들이 여럿 나왔습니다. 특히 수비 핵심 김지수(브랜트포드)와 공격 핵심 양현준(셀틱) 모두 소속팀에서 차출을 거부하면서 U-23 아시안컵 본선 출전이 불발됐습니다. 황 감독은 양현준 대신 홍시후(인천)를, 김지수 대신 김동진(포항)을 차출했습니다. U-23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지만 군필인 오현규, 권혁규(이상 셀틱), 고영준(FK 파르티잔), 이한범(미트윌란) 등은 애초 소속팀에서 출전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또 시작된 축협의 막장 행보
도대체 뭐 하고 있나
이번 아시안컵 본선을 위해 황선홍 감독은 유럽을 직접 돌면서 차출을 부탁했지만 발탁이 거부된 사례가 많았는데요. 이에 축구팬들은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호주는 해외파 선수를 각각 5명, 6명을 차출했는데요. 두 대표팀 모두 이 선수들을 지키는데 성공했습니다. 반면 올림픽 대표팀은 해외파 선수 2명을 뺏겼는데요. 협회가 파리 올림픽 예선을 너무 안일하게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브라질도 탈락했다
방심은 금물
이번 U-23 아시안컵은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려있는 만큼 더욱 치열할 전망인데요. 최근 올림픽 2회 연속 올림픽 우승팀인 브라질이 남미 예선에 탈락했을 만큼 올림픽 진출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번 아시안컵은 역대 가장 어려운 대회로 평가됩니다. 특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상대였던 일본은 사실상 2군 전력이었음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터라 '1군' 일본과의 경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아랍에미리트도 만만한 팀이 아닙니다. 게다가 8강에 진출해도 A조 카타르, 호주, 요르단 등 강력한 상대팀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들을 넘어서야 최소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낼 수 있습니다. 대표팀은 여러 악조건을 극복하고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대표팀 화이팅입니다.
파리 올림픽 조편성 완료
한편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조편성이 완료됐습니다. A조에는 개최국 프랑스와 함께 미국과 뉴질랜드, 아시아-아프리카 대륙간 플레이오프 승자가 배정됩니다. B조에는 아르헨티나, 모로코, 우크라이나, AFC 3팀이 합류합니다. C조에는 스페인, 이집트, 도미니카, AFC 2팀이 편성됐고 D조는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과 함께 AFC 1팀이 배정됐습니다. AFC1, AFC2, AFC3은 지난 도쿄올림픽 성적을 기준으로 정하는데요.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은 4강에 진출해 아시아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한국은 8강에 진출해 아시아팀 중 성적이 두 번째로 좋았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AFC U-23 아시안컵에서 3위 이상을 차지해 파리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획득하면 한국은 AFC2가 되어 C조에 배치됩니다. 한국이 파리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하는 반면 일본이 본선행에 실패할 경우 한국은 AFC1이 되어 D조에서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과 대결하게 됩니다. 한국이 4위를 차지할 경우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고 기니를 꺾고 본선에 출전하면 개최국 프랑스가 속한 A조에 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