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준석 신당'에 '한동훈 등판'까지…요동치는 여권 권력구도
키맨: 윤석열(대통령실), 한동훈, 김한길, 인요한, 이철규 등 친윤계, 이준석-유승민 등 비윤계, 민주당 비명계
▶하태경 공방
"종로가 사실은 우리 당에 굉장히 어려운 지역. 이낙연·정세균 해서 한 세 번 연달아 졌어. 지금은 착시가 좀 있어, (현 종로 지역구에)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있기 때문. 그때는 민주당 후보가 안 나와서 손쉽게 보궐선거 때 (승리). 이상한 게 종로에 원희룡·한동훈 출마설도 나왔는데 그때는 종로가 험지라는 데 당내 이견이 없었어, 그러니까 하태경 나오면 험지가 아닌 건가 하는 것은 좀 이상한 논리. -하태경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어쨌든 현역 의원이 계신 곳이다. 그냥 현역도 아니고 0.5선이다. 아직 (국회의원이 된 지) 2년도 안 된 0.5선한테 ‘너 비켜, 내가 해야 돼, 왜냐하면 너는 안 될 것 같으니까’ 얘기하는 것은 매우 예민한 문제고 판단도 애매하다." –윤희숙 전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하태경 의원이 수도권 험지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의원님 존경합니다’ 이렇게 문자를 바로 보냈는데 지금은 ‘그 문자 취소합니다’라고 보내고 싶다. 하 의원의 정치적 그림과 전혀 반대의 길을 걸어가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다."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유상범, 장예찬
“(혁신위의 불출마·험지 출마 압박 관련) 현 상황에서 월권적 성격이 강해. 혁신위의 의제를 정하고 혁신위에서 의결하는 것에 대해서 전권을 준다고 했는데 혁신위의 의결을 (최고위에서) 무조건 다 받아야 된다고 강요하는 것. 이건 아니다, 혁신위가 비대위는 아니다." "(혁신위는) 윤심과 전혀 관계가 없다. 윤심은 당심(黨心)에 있다. (비대위로 갈 가능성은) 제로라고 생각한다. 지금 (혁신위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내년 2월말만 돼도 이런 정치적 이슈가 다 기억이 사라진다." -유상범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중진·친윤으로 분류된 분들의 헌신을 요구하는 내용 등은 지도부에서 일방적으로 의결해 공천 룰을 만들 수는 없는 상황. (공천 룰 논의 권한은) 최고위가 아니라 공관위로 당헌당규에 나와 있다. 혁신위 안을 기반으로 추후 공관위에서 혁신위에 근거한 공천 룰을 만들길 기대한다." -장예찬 최고위원, 'KBS 특집 1라디오 오늘' 인터뷰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자신의 종로 출마 선언에 당내 분위기가 싸늘한 것에 대해 하태경 의원 상당히 당황한 듯. 험지 출마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사안이었는데, 지금은 종로가 험지냐 아니냐는 다소 엉뚱한 산을 오르는 모양새. 당내 혁신 논쟁이 흐지부지 흘러가는 상황에서 잠시 시선분산 효과는 있을 듯.
② 인요한 위원장 설화 사건을 계기로 당내에서 "수고하셨다", "집에 가셔도된다" 등 조롱섞인 반응이 등장하고 있음. 처음 등장했을 때 가졌던 신선함이 다하고 이제 유통기간 지나 소비기한에 임박했다는 의미. 인 위원장의 말실수도 영향을 줬겠지만, 그래도 결정적인 패착은 스스로 '윤심'을 자처하며 윤심 경쟁에 뛰어들었던 순간.
③ 친윤으로 꼽히는 유상범, 장예찬 등의 발언도 의미심장. '혁신위 전권'의 범위라는 게 실은 혁신위 내부 논의,의결은 맘대로 하라는 수준이었다는 발언은 허탈함을 넘어 약간 사기 사건의 느낌까지. 당 지도부 유지의 핵심 축 중의 하나인 장예찬 최고위원이 중진 용퇴론에서 선회에 당 지도부에 힘을 싣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주목. 혁신위 정리, 지도부 유지 쪽으로 가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