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재테크)'애플+DOG' '테슬라+VIX' 성장주 불안하면 세트로


인버스ETF 헤지 효과 크지 않아…변동성 우려되면 VIX 함께 투자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7-15 오후 1:3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실물경제와 주가의 미스매칭이 지속되면서 증시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성장주 등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위험을 헤지하는 수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지수 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 및 변동성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자의 우려를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다우산업지수는 2% 이상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1만선 돌파 후 주춤했던 나스닥시장도 다시 1만500선에 다가서며 전 고점 돌파를 노리고 있다. 성장주 강세도 여전하다. 아마존은 약보합으로 마감했지만 애플은 여전히 400달러에 도전하는 모습이고 테슬라는 다시 1500달러를 넘어섰다.  
 
월가의 잇따른 버블 경고에도 일부 성장주를 앞세운 증시 랠리는 멈출 기색이 없다. 그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지수에는 큰 변화가 없이 일부 성장주들만 눈에 띄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끝나지 않는 코로나 사태와 중국과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는 미국의 정책 등 변동성은 계속 확대될 조짐이어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시장의 흐름에 순응해 마지못해 성장주 랠리에 올라탄 투자자라면, 또 애플, 아마존, 테슬라 등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개별종목이 주가지수보다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로 시장과 개별종목의 성과 차이를 이용할 수 있다. 
 
다음의 <표>는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의 대표종목과 각 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 DOG, PSQ의 6월 이후 주가 등락을 비교한 것이다. 6월 이후에도 대표종목들의 주가는 계속해서 강세를 나타냈고 그로 인해 DOG와 PSQ는 꾸준히 하락한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서 눈여겨 볼 것은 각 종목들의 주가 등락률이다. 인버스 ETF는 추종하는 지수를 온전하게 비트하지 못했다. DOG는 다우지수 상승폭보다 조금 더 하락하고, 지수 하락률보다 적게 오르는 현상이 자주 나타났다.  
 
그런데 개별종목인 애플과 비교해 보면, 애플 주가가 오른 날에 덜 빠지고 애플이 하락한 날엔 애플 하락률보다 더 많이 오르는 경우도 잦았다.
 
나스닥에서는 어땠을까? PSQ는 아마존과 애플의 일일 주가 등락폭을 반대 방향으로 온전히 따르지 못했다. 아마존과 테슬라 주가가 크게 오를 때 PSQ 주가가 그보다 적게 떨어졌다는 사실이 장점 같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움직일 때에도 PSQ가 더 오르지 못한다는 점에서 활용가치가 떨어진다. 
 
이 결과만 보면 애플을 매수할 때 DOG를 함께 투자하는 것은 일정 부분 효과가 있겠지만, 아마존이나 테슬라와 PSQ를 함께 투자하는 것은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PSQ를 매수할 바에는 차라리 아마존, 테슬라를 목표수량보다 적게 사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반면 변동성 지수(VIX)를 추종하는 VIXY는 가능성이 엿보인다. 한 달 넘게 주가가 하락한 점에서는 인버스 ETF와 크게 다를 바 없으나, 간간이 아마존, 테슬라의 하락폭을 크게 넘어서는 상승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6월11일과 7월13일의 주가가 그에 해당한다. 
 
이는 VIXY가 단순히 지수 또는 개별종목의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심리를 주가로 보여주기 때문에 현상으로 파악된다.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응축된 상황에서 시장이 흔들릴 때 급등하는 특성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버블의 반대편 변동성을 적극 활용하는 차원에서 불안심리가 터져 나오는 날에 매도해 단기차익을 내는 목적으로 성장주와 함께 투자하는 것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6월 2주차의 기록처럼 변동성이 요동치는 시기엔 개별종목과 인버스 ETF, VIXY가 모두 오르는 일도 벌어진다. 시장이 언제 무너질지를 걱정하는 투자자, 특히 테슬라 등 일부 기술주 주가가 버블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시장에 편승하기 위해 투자 중이라면 활용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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