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대출영업 다시 기지개


가계대출상품 3종 출시…한도 늘리고 금리 낮추고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7-13 오후 4:58:18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3일 대출영업을 재개했다. 대출 상품의 한도를 늘리고, 금리를 낮추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다만 재직기간·소득기준을 시중은행 수준으로 올리면서 대출요건을 일부 강화했다.
 
케이뱅크는 이날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등 가계대출상품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개인사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상품은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대출 한도는 기존(3000만원)보다 2000만원 올린 5000만원으로 준비 중이다.
 
특히 신용대출의 최대 한도가 2억5000만원으로 직전대비 1억원가량 늘렸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대출 금리는 우대금리 적용 시 각각 최저 연 2.08%, 2.38%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케이뱅크 측의 설명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7일 기존 상품들을 대출상품 리뉴얼을 진행하고 재개 시점을 살펴왔다.
 
15개월만의 대출영업 재개인 만큼 케이뱅크는 한층 더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CSS)을 적용해 고객 편의를 모색했다. 금융거래 정보에 통신 정보를 더했던 기존 신용평가 모형에다가 은행과의 거래내역 정보를 추가했다. 고객 소득정보의 평가등급을 세분화하고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법으로 적정 고객 신용등급도 찾는다. 
 
김태진 케이뱅크 마케팅 본부장은 "대출상품을 새롭게 재편해 선보이면서 직장인과 자영업자, 중신용고객 등 고객군별로 자금의 융통과 비용절감 측면에서 금융 혜택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다만 대출자에 요구하는 기본 대출요건은 이전보다 강화해 기존 은행들과의 변별력은 줄어들었다. 출범 시 밝힌 '씬파일러(Thin filer)' 등 금융소외계층 대출 확대라는 포부와는 거리가 멀어진 셈이다. 
 
케이뱅크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대출은 요구 재직기간이 6개월로 기존대비 3개월이 늘었고, 연 환산소득은 3000만원으로 이전보다 1000만원 올랐다. 국민은행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KB스타 신용대출'은 재직기간을 12개월을 요구하나 연 환산소득은 별도 정하지 않는다. 신한은행 '쏠편한 직장인대출'은 12개월 재직기간과 연 환산소득 1800만원을 대출자에 요구한다. 이들 은행은 이 외에도 고객군별 다양한 대출 요건을 설정한 상품들을 구비 중이다.  
 
이달 케이뱅크는 신주발행과 유상증자로 약 4000억원을 확보할 계획으로, 예정대로 진행되면 오는 28일 케이뱅크의 총 자본금은 9017억원이 된다. 그러나 안정적인 영업을 위해선 수천억원이 더 필요하다는 게 업권의 공통된 인식이다. 지난해 말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자본금은 1조8255억원이다. 
 
이문환 케이뱅크 대표가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디지털 및 비대면 활용, 스마트 보증 도입을 위한 인터넷은행-신보중앙회 업무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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