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 가입자도 오세요"…이통사 5G콘텐츠 독점 대신 개방 선택


폐쇄성 대신 콘텐츠 개방 전략 드라이브…플랫폼 키우고 탈통신 강화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6-30 오후 2:22:3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독점콘텐츠 중심의 폐쇄성을 버리고 콘텐츠 개방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을 중심으로 서비스 판을 키우려는 전략인 동시에 이동통신 회사가 아닌 서비스 제공자로서 자리잡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과거 자사 고객에게만 제공했던 콘텐츠를 이동통신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개방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U+프로야구와 골프중계 서비스 U+골프, 아이돌 덕후 필수 앱 U+아이돌Live를 타사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U+아이들나라도 타사 고객의 경우 월정액을 내야 하지만, 통신사 관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도 서비스 개방에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의 대표적인 5세대(5G) 서비스인 점프AR, 점프VR 앱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 중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모두 이통 3사 고객 모두에게 열려있다. 특히 5G 클라우드 게임의 경우 KT와 LG유플러스는 자사 5G와 LTE 고객에만 제공하고 있지만, SK텔레콤은 개방 전략을 택했다. 
 
KT는 가상현실(VR) 인수형 장기 렌탈 상품을 선보이며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VR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 모델이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Live 서비스 전국민 무료 개방을 알리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이통사들이 서비스 폐쇄성 대신 개방성을 택하는 것은 초기 이용자 자체를 키워 서비스 플랫폼 영향력을 키우려는 이유가 크다. 서비스 가입자 기반이 늘어나야 서비스의 가치상승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이용자 피드백을 통해 서비스 질을 높일 수도 있다. 빅데이터가 필요한 서비스라면 개방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 서비스 개발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탈통신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동통신회사가 아닌 서비스 제공자로서 인정받기 위한 수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에는 이동통신 사업자로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이 컸던 반면, 5세대(5G) 통신으로 넘어오면서 서비스 플랫폼 제공자로서 역할을 키우기 위해 타사 고객에게도 자사 서비스를 개방하고 있는 것이다. 5G 서비스가 다양하게 나올수록 개방 전략을 내놓는 경우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개방으로 많은 고객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모두가 인정하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려는 경향이 짙은 모습"이라며 "이통사들이 통신서비스 사업자에서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로 발돋움 하는 과도기적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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