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푸르덴셜생명' 2.3조원에 인수…주식매매계약 체결 방식


100%지분 인수 계약…주당순자산비율 0.78배 수준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4-10 오후 2:12:48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국내 중위권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보험을 인수한다. 100% 지분을 인수하는 것으로 매매대금은 2조3000억원 수준이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10일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및 자회사 편입승인 안건'을 결의하고 푸르덴셜생명보험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푸르덴셜생명 측은 지난달 19일 본입찰 이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재입찰 프로세스를 진행했으며, 이 기간 추가적인 자료 제공과 함께 SPA협상을 동시에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KB금융를 인수자로 선정했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는 방식은 락 박스(Locked-box) 구조다. 지난해 말 기준 대상회사의 기초 매매대금 2조2650억원과 거래종결일까지의 합의된 지분가치 상승에 해당하는 이자 750억원을 합산해 지급하기로 했다. KB금융은 "해당 매매대금은 거래종결일까지의 사외유출금액(leakage) 등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거래종결일에 보다 낮은 금액으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100%지분 인수 금액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78배 수준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생명보험업계 최고 수준의 지급여력비율(지난해 말 RBC 425%), 안정적 이익 창출력, 업계 최고수준의 우수설계사 등 우수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알짜 매물'로 분류돼 왔다. 임직원 600여명과 전속보험설계사 2,000여명 등 우수한 직원과 영업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KB금융은 손보, 증권을 인수한 경험을 가진 인수합병거래팀과 KB생명, KB손해보험 전문가 및 외부 계리자문사와 함께 공동 작업을 통해 보수적 시각에서 세밀하게 기업 가치를 산출했다는 설명이다.  
 
윤종규 회장도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우리보다 저금리를 먼저 겪은 유럽과 일본 등에서 보험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은행업 보다 높다"면서 "비가 올 때 우산을 갖춘 충실한 사람들은 비의 정취를 즐길 수 있으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좋은 회사를 가지고 좋은 체질과 체력으로 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KB금융은 향후 푸르덴셜생명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인수 후 조직안정 및 시너지 강화방안, 전산개발 등 주요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인수 후에도 인위적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생명보험업 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푸르덴셜생명보험 회사와 직원들 및 LP(Life Planner)들의 역량을 존중, KB금융의 축적된 금융업 노하우를 공유해 공동의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 본사. 사진/KB금융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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