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수도권 봄청약 지도…휴식기 거친 분양시장, 본격 기지개


강동구 '둔촌주공' 등 대기물량 많아…수원 '줍줍' 인기 이을지 주목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2-14 오전 1: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주택청약업무가 비영리사단법인인 금융결제원에서 국토교통부 산하 감정원으로 이관되면서 새해 첫달 휴식기를 보낸 청약시장이 본격적인 기지개를 켠다. '코로나19'로 2월 분양은 일부 미뤄지겠지만, 이로 인해 올 봄 분양물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3~5월 수도권에서 총 4만4427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2%나 증가한 것이며, 2016년 3만6754가구, 2017년 2만1836가구, 2018년 3만3628가구, 2019년 2만5356가구 등 최근 5년새 가장 많은 물량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당초 2월은 1만7000가구 안팎이 계획됐었지만 불안정한 청약시스템과 코로나19 등으로 일정을 봄으로 늦추는 곳들이 많아져 계획보다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다만 4월 총선과 정비사업들의 밀어내기 분양 등으로 봄 분양시장은 잦은 일정 변경이 예상돼 소비자들도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등 봄분양 활발 
 
서울에서는 9052가구가 분양을 앞뒀다. 특히 강동구 일대에 내 집 마련을 계획했다면 이 시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 올해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주공'이 봄 분양에 나선다. 1만2000여가구 중 일반분양만 4700가구에 달한다. 
 
관심은 분양가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3.3㎡당 3550만원의 일반분양가를 책정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2600만원을 제시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런 상황에서 HUG가 고분양가 심사기준을 분양 예정단지의 입지조건과 단지규모 등을 반영해 세분화하도록 심의기준을 바꾼 영향으로 둔촌주공의 분양가도 종전 가격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생겼다. 둔촌주공은 역대 최대인 약 1만2000가구 규모고, 강남권에 인접한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청약자들이 모두 가점제를 적용받게 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청약가점이 낮거나 1주택자 등이 당첨을 꿈꿀 수 있는 유일한 평형이 전용면적 85㎡를 넘는 물량이지만, 중대형 평형이 모두 조합원 차지가 되면서 일반 청약자들은 높은 가점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민영주택 전용 85㎡형 이하는 100% 가점제 대상이다. 전용 85㎡ 초과는 가점제 50%, 추첨제 50%로 당첨자를 정하는데, 둔촌주공의 경우 85㎡ 초과 물량은 모두 조합원에게 배정됐다. 
 
강동구에서는 이와 함께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힐데스하임천호'도 청약도 이어진다. 각각 일반분양이 160가구, 156가구인 단지다. 일정은 힐데스하임천호가 3월로 가장 빠르고 이어서 둔촌주공, 천호역 젠트리스가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천호역 젠트리스는 지난해 말 오피스텔 182실을 먼저 분양했다. 지하철 5호선, 8호선 천호역 인근으로 현대백화점, 이마트, 천호동 로데오거리, 강동성심병원 등 생활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강남에서는 4월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신반포13차', '신반포14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분양이 진행된다. 각각 101가구, 67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분양된다. 
 
뉴타운, 재개발 물량도 있다. 동작구 흑석뉴타운 흑석3구역을 재개발한 '흑석3자이'(이하 일반분양 364가구)와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수색6구역'(458가구), '수색7구역'(325가구), '증산2구역'(461가구) 등에서 GS건설이 물량을 쏟아낸다. 

경기도, 서울보다 물량 많아…수원, 인기 이을까 
 
분양 물량은 서울보다 수도권에 더 많다. 
 
특히 인천에 1만2000여가구가 계획돼 있어 눈길을 끈다. 송도국제업무지구 F19블록에서 '송도F19 블록 더샵'(342가구), 부평구 십정동 '힐스테이트 부평'(837가구), 서구 백석동의 한들도시개발구역 '검암역 로얄파크 푸르지오'(4805가구)가 청약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수원도 이목이 쏠린다. 이달 초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은 무순위 청약에서 수많은 접속자가 몰리며 한때 서버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무순위 청약은 정당계약 이후 미계약 물량에 대한 청약으로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데, 당첨만 되면 억단위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는 평가와 규제에서 자유로워 분양권을 전매가 비교적 쉽다는 이점으로 인해 접속자가 폭주했다. 
 
수원은 조정대상지역이라 대출 규제를 받지만 6개월 뒤 전매가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 등 청약 규제를 받지 않는다. 단기간 내에 시세 차익이 가능하고, 무주택자는 중도금 대출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 비규제지역 분양 아파트가 인기몰이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는 조원동에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475가구), 정자동 대유평지구에 'KT&G대유평지구2블록 푸르지오'(665가구)가 3월, 5월 분양을 이어간다.  
 
양주시에서는 양주옥정지구 '제일풍경채' 2474가구,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동탄역 헤리엇' 428가구가 각각 3월 분양에 나선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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