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메인 장식, 높아진 K-바이오 위상


한미·유한, 기술수출 역사 쓴 행사…올해는 삼성·셀트리온 출격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1-0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한미약품, 유한양행의 역사적 기술 수출 계기가 됐던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올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메인 발표자로 나서 높아진 K-바이오 위상을 뽐낸다. 향후 사업 진행에 주요 모멘텀이 될 기회인 만큼 국내 20개사가 참여하는 등 각사가 팔을 걷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2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JW중외제약 등 대형사부터 알테오젠, 펩트론, 티움바이오, 에비이엘바이오 등 유망 바이오벤처들도 자사 파이프라인 알리기에 나선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전 세계 약 50개국, 1500개기업이 참석해 각 사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동시에 기업간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행사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유망 기업간의 기술 이전이 활발해 상대적으로 영세한 산업 규모를 갖춘 국내사들에겐 큰 기회로 꼽힌다. 실제로 국내사 대형 기술이전 시대를 연 한미약품의 기술수출이 지난 2015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성사됐고, 유한양행 대형 기술수출 사례로 꼽히는 '레이저티닙' 역시  2018년 행사를 통해 소개됐다.  
 
때문에 올해 참가 기업들 역시 각 사 파이프라인 홍보는 물론, 나아가 기술이전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2년 연속 메인 발표에 나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첫 메인 발표로 격상된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 위상이 한 층 높아져 기대감이 커진 분위기다. 해외 무대에서 이미 입지를 다진 두 기업은 기술이전 보다는 각 사 해외시장 전략 및 파이프라인 개발 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좋은 기억이 있는 한미약품은 이미 기술이전이 완료된 오락솔과 롤론티스 관련 계획 및 임상 데이터 등에 대한 발표에 나서고, 유한양행은 글로벌 2상을 앞둔 레이저티닙 홍보에 무게를 싣는다. LG화학은 항암면역질환 등의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데이터 및 향후 계획, JW중외제약은 일대일 미팅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와 통풍치료제의 추가 기술제휴 사업을 논의한다. 
 
바이오벤처들 역시 적극적 기술이전을 노린다. 지난해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알테오젠은 추가 기술이전을 위한 미팅에 나서고, 뇌혈관장벽(BBB) 투과 효능을 향상시킨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펩트론도 글로벌제약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사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 
 
이밖에 에이비엘바이오(파킨슨병 치료제, 면역항암제), 압타바이오(당뇨병성신경병증), 엔지켐생명과학(호중구감소증 치료제), 티움바이오(자궁내막증, 면역항암제) 등도 각 사별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을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기업들의 주가가 지난달 대부분 두자릿수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이번 행사를 통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지난해 유독 부침이 심했던 업계가 호재로 한 해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인 만큼 관련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이 회사 비전과 R&D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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