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상 고노·문부과학상 하기우다…아베, 개각 단행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9-11 오후 4:32:01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1일 개각을 단행했다. 우익 성향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평가와 함께 ‘아베 친정체제 구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베 총리는 이날 각료 19명 중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2명을 제외한 17명을 교체하는 대폭 개각을 실시했다. 우리의 교육부 장관 격인 문부과학상에는 아베 총리 최측근이자 우익 성향 인사인 하기우다 고이치 집권 자민당 간사장 대행을 임명했다.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일본군 위안부 동원 강제성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 수정을 주장한 인물이다.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노동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와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놓고 한국에 강경 자세를 유지해온 고노 다로 외무상은 방위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임 외무상에는 미일 무역협상에서 두각을 나타낸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상이 임명됐다. 그는 일본 내 최대 극우단체인 '일본회의'를 지원하는 의원 모임 소속이다.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을 담당하는 경제산업상에는 스가와라 잇슈 중의원 의원이 낙점됐다. 그 또한 고노 담화에 반대하고 혐한 발언 등 이른바 ‘헤이트 스피치’를 법률로 규제하는 것에 반대하는 등 우익성향 인물로 분류된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주도한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자민당 내 핵심 자리인 참의원 간사장으로 이동했다. 세코 간사장의 임명을 놓고 아베 총리가 '전쟁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에 박차를 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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