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쓰리, 코스닥 이전상장 연기…'성장성 특례 2호' 아직도 묘연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2-07 오후 3:16:4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로봇전문기업 로보쓰리가 코스닥 이전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주관사 추천 방식인 성장성 특례방식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사업 지속성 평가에서 제동이 걸려 성장성 특례 2호 기업의 탄생도 묘연해졌다. 
 
7일 로보쓰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코스닥 이전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하고 연내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했던 회사가 이전상장 결정 두 달여 만에 이를 취소한 것이다.
 
로보쓰리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지능형 로봇전문업체로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최초로 오케스트라 지휘 로봇을 출시한 바 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두 바퀴 전동스쿠터(2휠 밸런싱기술)를 개발했다. 퍼스널모빌리티(PM) 사업과 장애인 전동보장구 사업을 준비 중이다.
 
회사측은 "주관사 추천 상장방식인 성장성 특례방식으로 거래소에 상장 신청을 했으나, 기술성 평가기관 2곳에서 각각 A등급을 받았음에도 아직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 장애인 보장구시장, 서비스 로봇 등의 분야가 신규시장으로 사업성 판단에 어려움이 있어 향후 사업의 지속성 부문을 보완하고, 특히 올해 전동보장구 제품판매를 통해 사업성을 확보한 후 코스닥 상장을 연내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성 특례상장은 기술특례상장의 한 종류로, 상장 주관사(증권사)의 추천을 통해 코스닥 상장심사청구가 가능하다. 매출이나 회사의 이익 발생 여부를 보지 않는 대신 주관사는 공모청약자에게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한다. 
 
거래소는 로보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시장이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향후 시장 형성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업체인 만큼 시장성이 있다는 점이 확인돼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주관사가 회사의 성장성을 판단해 성장성 특례 트랙으로 상장을 준비했음에도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면, 추후 성장성 특례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이 또 나올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성장성 특례 상장 기업은 2017년 1월1일 제도 시행 이후 작년 11월 상장한 셀리버리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관사마다 성장성 특례 상장을 고민하고 있다고는 들었으나 아직까지 확실하게 의사를 밝힌 곳은 없다"고 말했다. 
 
거래소 상장심사팀 관계자는 "주관사 추천 방식의 트랙으로 심사를 청구해도 (기업의)성장성 심사는 동일하다"며 "심사 과정에서 로보쓰리 제품의 타깃 시장이 아직 법규 문제로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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