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흘러드는 외국인 자금…다음 목적지는


2차 전지·미디어콘텐츠 주목…지주사도 관심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2-05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 외에도 자금이 흘러갈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월 한달 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4조1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총 22거래일 중 나흘을 제외한 18일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지난 25일에는 9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지난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제작발표회에서 감독과 작가, 배우들이 좀비 분장을 한 배우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집중매수했다. 삼성전자는 2조3351억원을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도 8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그동안 주가가 부진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우선주와 한국전력, 삼성SDI도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의 자금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주요국들이 경기 부양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면서 국내 증시의 하방 경직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이고 글로벌 경기 선행지수가 반등하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란 점에서다.
 
이런 상황이 전개된다면 그동안 집중적으로 사들인 대형주 외에 다른 종목으로도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고 중국 경기 선행지수는 2개월 연속 반등해 패시브 중심의 신흥국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지난달 주가 수익률이 부진했던 업종 중 실적이 양호한 2차전지와 미디어콘텐츠가 대형주 외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차전지 관련 기업은 실적이 견고한 데다 중장기적으로도 주요 자동차 업체의 3세대 전기차 출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중국이 보조금을 줄이고 있어 국내 배터리 업체의 협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종목으로는 에코프로와 상아프론테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디어콘텐츠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OTT) 경쟁 격화에 따른 콘텐츠 수요 증가와 케이팝 확산 등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넷플릭스의 국내 콘텐츠 투자 확대는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고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주주행동주의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주회사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봤다.
 
고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금융위원회의 사모펀드 활성화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기업 지배구조 상단에 잇는 지주사들의 가치가 중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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