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CES 관람객들 "신기하다" vs "기대에 못미친다"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1-29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권안나 기자]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 첫째날인 29일.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온 어린이들부터 백발의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동대문 전시장을 찾았다. 홍보 기간이 부족했던 만큼 전시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적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 시작됐지만 예상보다는 많은 인원이 방문했다. 일반 관람객 입장이 시작된 오후 12시 직후부터 1~2시간가량은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이후 점심 식사를 마친 인원들이 조금씩 몰려들기 시작했다.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 현장. 일반인 관람객이 입장을 시작한 지 20여분 밖에 지나지 않아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권안나 기자

전시장을 둘러본 이들의 반응은 "신기하다"와 "기대에 못미친다"는 두 가지로 나뉘었다. 우연히 들른 관람객들의 경우 기업들이 제시한 미래형 첨단 기술에 감탄했지만, 별도로 시간을 내어 찾아온 관람객들은 생각 보다 작은 전시장 규모와 체험형 전시가 부족한 구성에 기대 이하라는 평가도 내놨다.

관람객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제품은 LG전자의 '롤러블 TV'였다. 롤러블 TV 주변에는 모델이 리모컨을 눌러 디스플레이가 돌돌 말려 들어가는 상자속에서 올라오고 다시 들어가는 시현을 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끊임없이 오고 갔다. 부산대학교 사범대에 재학중인 최 모(24)씨는 롤러블 TV를 보기 위해 전시장에 들어오자마자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LG전자의 부스로 직행했다고 했다. 최 씨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기사에서 부터 롤러블 TV가 궁금했는데 이번에 전시한다고 해서 찾게 됐다"며 "말리고 들어가는 모습이 매끄러워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가족과 함께 찾은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제주도에서 온 40대 여성 구 모씨는 "서울에 있는 친정에 방문할 계획이 있던 차에 행사가 열린다는 기사를 읽고 날짜를 맞춰 올라왔다"면서 "기대보다 규모가 너무 작고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많은 것 같아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특히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홍보용 페이지조차도 미흡하게 돼있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DDP 홈페이지에서 전시 정보 페이지를 보니 시간, 장소, 주최, 주관이 표기된 포스터 한장과 2줄로 된 개요, 참가기업 등만 간단하게 표기돼 있을 뿐 메인 페이지의 팝업창 조차 없었다.

한편 이날 일반 관람객들 이외에도 주최측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김창용 원장과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각계 인사들도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주로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둘러본 부스 투어 코스와 유사한 경로로 둘러보며 대표 제품들을 직접 체험하고 참여 기업들을 독려했다.
 
유진로봇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사진/권안나 기자
(왼쪽두번째)뉴런의 활성화도를 측정하는 기기를 개발한 OBELAB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권안나 기자
 
김 원장은 "홍보가 많이 안된 것에 비해 예상보다 많은 분이 찾아주신 것 같다"며 "이번이 처음하는 행사이기에 내년에는 더 크게 해서 더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정책관은 "라스베이거스의 CES도 방문했었는데 그때보다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도 행사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양·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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