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해진·카카오 김범수, 성과급·인사평가 불만 해소 묘수 있을까


25일 각각 전 사원과 만나 직접 간담회…논란 봉합 여부 관심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1-02-23 오전 10:44:54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오는 25일 나란히 전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최대 실적 달성에도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과급 지급과 인사평가 논란 등을 겪고 있는 와중에 마련한 간담회인 만큼 해당 현안에 대한 전향적인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25일 오후 2시 성남시에 위치한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컴패니언 데이’ 행사를 열고 성과급 등 보상체계와 관련한 의문점을 해소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날 이해진 GIO와 한성숙 대표가 직접 나서 50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상체계 전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당초 인사담당자가 나와 사전에 직원들로부터 받은 질문에 답변을 하는 선에서 간담회를 열 예정이였으나, 네이버 수장들이 나서면서 규모가 확대됐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GIO와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 각사
 
네이버 노동조합(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은 지난 6일 비대면 효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성과급이 기대치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지급되면서 ‘성과급 산정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내용의 메일을 전체 임직원에게 발송했다. 이 가운데 노조 측이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메일을 발송한 것에 대해 사측이 '업무와 무관한 이메일 사용'이라며 공문을 보내 회수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전에 받았던 질문들을 취합해보니 성과급 외 내용들도 많았다. 다방면에 걸쳐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답변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25일 김범수 의장이 직접 나서 직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경우 최근 김 의장이 전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여러 아이디어를 취합하는 차원의 이야기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카카오 인사평가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거세 이에 대한 직원들의 질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날 카카오 노조도 나서 관련 평가 제도에 대한 시스템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인사평가 논란은 앞서 지난 17일 카카오 블라인드에 유서형식의 글이 올라오면서 처음 불거졌다. 작성자는 “지금 삶은 지옥 그 자체”라며 “지옥같은 회사 생활을 만들어준 당신들을 지옥에서도 용서하지 못한다”며 사내 따돌림을 호소했다. 이후 원문 글은 삭제됐지만 해당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다음 날에도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블라인드에 ‘카카오 인사평가는 살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논란에 불을 지폈다. 조직 장으로부터 평가받는 상위평가 내용이 유출돼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와 같은 인사 불이익에 공감한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터질 줄 알았다”며 현행 인사평가 방식을 비판하는 폭로가 이어졌다. 동료 평가 결과를 일부 공개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는 의견도 꽤 나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예정된 기부에 대해 김 의장이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아이디어를 취합하고자 마련된 행사”라며 “6000여명의 전사 직원들이 참여하는 자리로, 카카오 직원은 절반 이하 규모다. 전사가 다 모이는 자리이고, 계열사별로 평가제도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카카오 인사평가와 관련된 얘기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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