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4분기 역대 최대 실적 예상…컨콜 관전 포인트는


LGES, 작년 영업익 5000억원대 추정…첫 연간 흑자 달성 전망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1-01-25 오전 4:35:19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는 국내 배터리 3사가 이번 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시장 호황에 따라 배터리 부문에서 3사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 산업은 장기 투자가 뒷받침 돼야하는 만큼 각사가 추가 배터리 공장 증설 계획이나 기술개발 계획과 관련한 청사진을 낼지 주목된다.   
 
배터리 3사 CI. 사진/각 사
 
 
2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이달 27~29일까지 연이어 4분기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기업설명회(컨퍼런스콜)를 개최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배터리 분야 최대 선두주자인 LGES는 중대형 전지와 원통형 전지 출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725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오는 27일 LG화학 실적 발표날 LGES는 배터리 3사 중 첫 연간 흑자 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28일 삼성SDI의 실적 발표에 쏠려있다. 삼성SDI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3조5447억원, 영업이익은 322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 SDI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540억원, 2분기 1038억원, 3분기 2674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4분기는 전년대비로 약 1400%이상 급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전기차 배터리 부분에서 분기 첫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의 매출 증가폭은 약 55%에 달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의 북미 전력용 중심의 공급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중대형 전지와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중심의 전자재료 부문 매출 확대로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발주자인 SK이노의 경우 정제마진 감소에 따른 정유사업 부진 영향에 4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9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배터리 부문에서 3분기 매출은 4860억원, 영업손실은 989억원까지 줄이는 등 손실폭을 줄여나가는 중으로 올해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SK이노는 배터리 사업 매출 목표치를 올해는 3조원, 내년은 5조원 중반대로 잡고있다. SK이노의 실적은 29일 공개된다. 
 
실적 발표와 함께 각사는 세부 사업계획 및 중장기 목표 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성 측면에서 단기 실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배터리 산업이 급성장하는 시기에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의 지속가능성을 구체화해 제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LGES는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회 당시 올해는 18조원, 오는 2024년 30조원의 매출액 목표치를 제시했다. 특히 LGES는 지난 21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 참여 증권사 대상 비대면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하고, 하반기 증시 입성을 준비중에 있다.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 100GWh(기가와트시) 수준에서 2023년 260GWh까지 제고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가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IPO를 통해 확보한 수조원으로 이차전지 생산기지를 늘리고 고성능 배터리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SDI의 경우는 지난해 3·4분기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가운데 올해부터 마진 상승률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진 현대차 증권 연구원은 "영업활동현금흐름(OCF) 내에서 투자를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특히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무기 고체 전해질 기술에 기반한 전고체 배터리 상업화로 차세대 전지 경쟁력 확보시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는 현재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1·2 공장을 증설해 2025년까지 현재 19.7GWh 수준에서 100GWh까지 생산능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3위 안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금으로는 정부 인허가 절차만 남겨둔 페루 광구 매각으로 약 1조2000억원의 현금 확보가 예상되며, 윤활유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 또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인 SK아이테크놀로지를 상장을 통해 대규모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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