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측 추천위원 "여당 대리인" 비판에 변협회장, "적반하장"


"억지주장 추천위 파행 부끄러워 해야…추천위 구성도 정치적 중립 검토 필요"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1-20 오후 6:01:03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당연직 추천위원인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자신을 "여당 대리인처럼 비춰진다"고 비판한 이헌 변호사(야당 측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위원)에 대해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협회장은 20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 변호사를 가리켜 "지연책과 억지주장으로 추천위가 파행된 것에 부끄러워야 해야 할 분"이라며 이같이 응수했다. 또 "정치를 하고 싶은 사람은 정치를 해야 하는데, 왜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할 추천위에서 혼탁하게 만드는지 안타깝다"며 "공수처장 후보뿐만 아니라 후보 추천위원들도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는 분들로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이어 "저는 최선을 다했다"고도 했다.
 
지난 18일 파행된 고위공직자범죄처장 후보추천위원회 당연직 위원인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왼쪽)과 야당 측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 사진/뉴시스
 
앞서 이 변호사는 이날 이 협회장의 방송 인터뷰에 대해 "추천위에서 야당 추천위원들의 반대표결 등 직무상 비밀에 속하는 사항을 공개하고 정치대리인이라 지칭하며 비난했다"며 "집권여당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려는 공수처법의 개정을 합리화하려는 여당 정치대리인처럼 비춰진다"고 지적했다. 
 
또 "이 협회장은 법조인단체의 수장으로 추천위의 의결에 의해야할 추천인들 명단을 먼저 공개하는 등 스스로 중립적 지위와 책무를 훼손하고도 야당 추천위원들을 폄하했다"면서 "추천위 파행의 책임을 전가한 데에 대해 응당한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 협회장은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등에 출연해, 야당 측 위원들이 자신들이 추천한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들에 대해선 한번도 찬성표를 내지 않는 등 합리적 이유 없이 절차를 지연시켰다면서 추천위원회가 정치적 대리전 양상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나도 개인적으로 공수처를 반대했다. 그런데 이왕 법으로 만들어졌으면 위헌 결정이 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추천위원회에 참여해서 활동하게 되었는데 지켜본 바로는 ’이 회의를 더 하는 건 무의미하다, 정치에서 가져온 거니까 다시 정치가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