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후유증'으로부터 관절 보호하려면


명절 못지 않은 노동강도…이어지는 집안일에 회복 어려워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1-2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명절만큼 가혹한 노동이 요구되는 연중행사 김장철이 돌아왔다. 무거운 것을 많이 들고, 한 번에 노동력을 쏟아야 할 생각에 시작 전부터 걱정이 앞선다는 주부들이 많다. 김장 후 후유증으로 일주일 이상 아팠던 경험을 떠올리면 두렵기까지 하다고 한다. 김장이라는 고된 노동 후에는 무릎, 팔, 허리 등에 통증을 느끼기 쉬운데, 여러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중인 중년 여성들의 체감 통증은 더 크다. 김장 후에는 충분히 쉬면서 피로를 완전히 푸는 것도 김장후유증을 예방하는 지혜다.
 
간편하게 김장을 할 수 있도록 절인 배추나 김장 키트가 나와도 배추나 속 재료가 든 대야나 김치통 등 무거운 것을 들다 보면 이곳 저곳이 아플 수 밖에 없다. 실제 김장철 뒤 손목, 팔꿈치, 어깨 등 관절 부위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한다. 직접 담글 김치양이 줄고, 간편하게 담글 수 있는 키트가 인기여도 김장철이 지나고 나면 주부들은 여러 통증에 시달린다. 
 
김장 도중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면 경직된 관절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관절통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양손을 앞으로 뻗은 채 주먹을 쥐고 안쪽과 바깥쪽으로 돌려주는 동작, 선 채로 허리를 젖히거나 좌우로 돌려주는 동작은 간단하게 따라 할 수 있다. 또한 무거운 통 등을 들 때는 팔을 이용해서 들기 보다는 물건을 몸에 최대한 가까이 밀착 시킨 상태에서 일어나면서 허리 힘을 이용해 드는 것이 좋다.
 
수십 포기의 김장은 손이 많이 가는 일로 손과 팔이 아프고 저려 고생한다. 김장이 끝난 뒤 손이 아프고 저리면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손목터널)이 좁아져 이곳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눌려서 통증과 손저림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평소 손목이 약한 경우 보호대를 착용하고, 일을 하다 손목이나 손가락에 시큰거리는 통증이 생기면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고 5분에서 10분 정도 주먹을 쥐었다 펴주면 통증이 나아진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행주를 짤 때 팔꿈치 통증과 불편함이 나타나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해봐야 한다. 팔꿈치 바깥 부위가 아프고 손목을 젖히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최경원 목동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테니스엘보는 큰 충격보다 작은 충격을 반복적으로 받았을 때 그 스트레스가 축적되어 생기는데, 심해지면 팔꿈치 바깥쪽부터 아래 팔까지 통증이 확대된다"라고 말했다. 
 
팔을 펴고 무거운 것을 들 때 힘이 가해지면 팔꿈치에 붙어있는 근육이 손상되기 때문에 주의 해야 한다. 초기에는 냉찜질을, 만성화된 환자라면 온찜질로 통증을 관리하고, 팔꿈치 근육 이완을 위한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김장 후 관절 통증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어느 정도 해소된다. 하지만 중년 여성의 경우 계속되는 가사일에 제대로 된 휴식도 취하지 못해 통증이 만성화 되는 경우가 많다.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찜질이나 물리치료를 병행해도 수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경우라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명절만큼 가혹한 노동이 요구되는 연중행사 김장철 관절보호를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힘찬병원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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